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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인지하지 못한 졸음운전? 수면장애 의심할 수 있어

게시일. 2021.10.05

 


인지하지 못한 졸음운전? 수면장애 의심할 수 있어


 

                                                                       윌스기념병원 뇌신경센터 김보미 원장


 

음주운전 못지 않게 졸음운전도 상당히 치명적이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주행할 경우, 4초만 졸아도 100m이상을 주행하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했더라도 돌발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7명이 졸음·주시 태만으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일부 운전자들은 졸음운전을 극복하기 위해 졸음 껌 씹기, 커피 등 음료 마시기, 빠른 템포의 음악 크게 듣기 등 여러 노력을 하지만 효과는 운전자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만일 운전 중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졸음에 시달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 단순 피로가 아닌 수면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수면장애가 있으면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했더라도 수면의 질이 저하되어 주간 졸림이나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수면장애를 피곤하니까 코를 골겠지’, ‘사는데 지장 없는데?’하면서 가벼운 증상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면장애는 고혈압, 당뇨, 심혈관/뇌혈관 질환 및 치매 등 이차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잘 때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원활하게 통과하지 못해 발생하는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도중 잠깐씩 숨을 멈추는 증상 및 코골이로 나타난다. 평소에는 호흡이 원활하지만 수면을 취하면 여러 가지 이유로 기도가 좁아져 수면무호흡이 발생한다.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원인은 비만과 상기도의 구조적 문제이나,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머리의 앞과 뒤가 짧은 구조 때문에 덜 비만해도 수면무호흡증이 생기기 쉽고, 턱이 들어가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거나 혀가 큰 경우 발병하기 쉽다. 이를 방치할 경우 수면의 질이 악화되고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거나 뇌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 실제로 미국수면학회에 따르면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위험이 3.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면증 역시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수면질환이다. 기면증은 밤에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이유 없이 낮에 과도하게 잠이 오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며 감정 변화에 의한 근육 긴장도의 저하로 발생하는 탈력발작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뇌의 시상하부 신경전달물질 하이포크레틴이라는 각성 호르몬 부족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면증은 주의력이나 집중력, 기억력을 떨어뜨려 자존감에 부정적인 영향 끼치기도 하고 사회생활을 방해한다.


이러한 수면장애는 유형에 따라 다르게 치료한다. 때문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에게 2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해 잠자는 동안 뇌파, 심전도, 호흡상태 등에 대한 신체 변화를 측정하는 것으로 수면장애의 원인을 정밀 분석한다. 분석을 통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진단된 경우 체중 감량 및 양압 호흡기 치료, 구강 내 장치 치료 또는 수술 등을 진행하게 된다. 기면증의 경우 완치는 어렵지만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더욱이 수면다원검사는 건강보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진료를 통해 보험 적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전 중 졸음이 몰려올 때는 지체 말고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차를 세우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1시간 30~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고, 차에서 내려 어깨나 목을 돌리는 등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에어컨은 차내부의 공기를 건조하게 하고 이로 인한 졸음이나 멀미,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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