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코로나19로 인한 쉴 틈 없는 황혼육아, 척추건강 챙겨야

게시일. 2020.05.08

 



코로나
19로 인한 쉴 틈 없는 황혼육아, 척추건강 챙겨야

 

                                        도움말 : 수원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김준영 원장

 

요즘 최대 이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제일 먼저 확인하는 뉴스이면서 서로의 안부인사로 묻는 말, 확진자의 동선, 안전 안내문자,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모든 국민의 눈과 귀는 코로나19로 향해 있다. 또한 맞벌이 부부들은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고, 학원이 자체 휴원에 들어가면서 육아에 대한 고충이 커져가고 있다.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다 결국 도움을 청하는 사람은 아이의 조부모님이다.

 

물론 코로나19가 있기 전에도 조부모님들의 육아, 즉 황혼육아에 대해 꾸준히 언급되어 왔다. ·유아의 경우 친인척을 포함한 조부모에게 육아도움을 받는 비율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작년 통계청에 따르면 부부 2쌍 중 1쌍은 부모님께 육아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노인비율이 늘어나고 있고, 맞벌이 부부와 한 부모 가정도 증가하고 있다. 반면 교육인프라는 부족하다. 이러한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가 결부되면서 황혼육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황혼육아를 하고 있는 조부모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체력적인 문제이다. 손주가 아무리 예뻐도 손목, 무릎, 허리, 어깨에 무리가 오는 건 어쩔 수 없다. 황혼육아로 인해 생기는 다양한 관절질환 중 발병빈도가 가장 높은 것이 바로 척추질환이다. 바깥 외출도 쉽지 않은 때라 집에서 놀아줘야 하기 때문에 평소 요통이 있거나 허리 근력이 약한 사람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뼈 건강은 더욱 취약해진다. 노화로 인해 뼈와 근육이 약해지는데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약간의 충격만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아이와 놀아주며 지속적으로 허리를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고, 아이를 안고 움직이는 등의 행위는 허리 디스크 및 척추 주변 인대에 무리가 갈수 있고 이는 요추부 염좌나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요추부 염좌는 허리뼈 부위의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흔히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추간판 탈출증은 소위 말하는 허리디스크로 척추뼈와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돌출되어 요통과 신경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 주변의 인대가 커지거나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고, 그 안의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에 의해 나타나며,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감각이 마비되는 느낌이 생긴다.

 

황혼육아로 인한 반복적인 노동과 피로 누적은 노화로 약해진 척추에 영향을 주며 통증으로 나타난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굳은 근육을 풀어주고, 바닥에 앉아서 놀기 보다는 식탁과 의자, 소파를 이용한다. 일어설 때는 무릎을 굽혀 서서히 일어나고, 유모차나 자전거, 킥보드 등의 육아용품을 활용한다. 육아를 안 하는 주말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칼슘 및 비타민D 섭취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

 

만일 급성 요통이라면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허리통증이 엉덩이와 허벅지까지 내려와 당기고 저리는 느낌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병원 방문이 꺼려진다면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국민안심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허리통증이 있는데도 코로나19때문에 굳이 병원에 가는 것을 피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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