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척추를 위한 건강한 수면자세

게시일. 2020.03.26

 

 

 


척추를 위한 건강한 수면자세


                                          수원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김준영 원장


 


평소 생활을 할 때는 문득 바른 자세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며 의자 등받이에 엉덩이를 밀어 넣고 허리를 쭉 펴거나, 들고 있던 핸드폰을 눈 높이로 올려보기도 한다. 깨어 있을 때는 이렇게 의도적으로 척추를 위해 바른 자세를 취하기도 하고, 스트레칭도 한다.


그렇다면 자고 있을 때는? 보통 자는 자세가 불편하면 다음날 허리가 뻐근하거나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오기도 한다. 허리뿐만 아니라 목의 경우도 고개를 돌리기 힘들 정도로 아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며칠간 통증으로 고생하고 목이 안 아팠을 때가 얼마가 감사한지 깨달을 때쯤 나아진다.


 여러 수면자세 중 척추에 가장 안 좋은 자세는 엎드려 자는 자세다. 자는 동안 척추가 부자연스럽게 되어 허리통증을 비롯해 근육과 관절에 압력이 가해 몸 전체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베개에 얼굴이 눌려 호흡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고 잘 경우 목 양쪽 근육의 균형이 어긋나 피로감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몸의 균형을 깨뜨린다.


허리 디스크가 있는 환자는 통증으로 잠이 들 때까지 긴장상태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는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몸에 힘을 빼고, 팔다리가 편한 상태로 누워 척추가 꺾이지 않도록 만곡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천정을 향해 바로 누워서 무릎아래에 베개나 쿠션을 넣어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하는 것을 권한다. 이렇게 되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 통증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관이 좁아져 내부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생기는 척추관 협착증이 있다면 옆으로 자는 자세를 추천한다. 허리를 곧게 펴면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옆으로 누워 양 무릎 사이에 베개나 쿠션을 끼고 허리를 약간 구부리면 척추관이 넓어져 숙면에 도움이 된다.


척추 뼈가 어긋나면서 신경이 눌리고, 척추 뼈가 앞으로 밀려나가는 질환인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의 경우도 옆으로 누워 무릎과 엉덩이를 조금 구부린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감소된다. 척추협착증과 마찬가지로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어 다리와 어깨높이를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좋다. 


목 디스크가 있는 환자의 경우, 베개의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베개의 높이는 6~8cm정도(주로 옆을 보고 잔다면 베개의 높이는 10~15cm)가 적당하고, 목뼈가 C자로 유지되어야 한다. 베개는 머리가 아닌 목을 받친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높은 베개는 자는 동안 목에 힘이 들어가면서 목 주변 근육에 무리를 주고, 너무 낮은 베개는 목의 곡선을 직선으로 만들어 목과 어깨 통증은 몰론 목 디스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물론 자는 동안 자세가 어떻게 바뀌는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건강한 몸과 편안한 잠을 위해 자신의 수면자세를 체크해보고 작은 변화를 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