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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등이 굽어지는 꼬부랑할머니병, 젊은 층도 예외는 아니다

게시일. 2020.02.13

등이 굽어지는 꼬부랑할머니병, 젊은 층도 예외는 아니다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병원장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꼬부랑~ 넘어가고 있네~” 어릴 적 부른 적이 있는 동요다. 이 노래 때문이지는 몰라도 예전엔 할머니라는 단어를 들으면 하얀 머리에 허리가 굽어진 채, 지팡이를 짚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도 주위를 둘러보면 등이 굽은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지팡이나 노인보행기, 보행보조기 등에 몸을 의지한 채 걷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옆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앞으로 굽어진 경우를 척추후만증(척주 후만증)’이라고 한다. 정상적인 척추는 옆에서 보았을 때 S자 모양이다. 그러나 척추후만증의 경우 C자를 뒤집어 놓은 자 형태를 보인다. 그래서 외관상 등이 굽고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동요에 나와있듯이 꼬부랑 할머니병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된다.

 

척추후만증의 가장 큰 원인은 나쁜 자세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바르지 않은 자세를 취하면 뼈와 근육에 영향을 끼쳐 변형을 유발한다. 이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중장년층은 물론, 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청소년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똑바로 서있다가도 걷기만하면 몸이 앞으로 굽어진다는 것이다. 또 허리를 곧게 피려고 할 때 통증이 나타나며, 무거운 물건을 몸 안쪽으로 들기 어려워 진다. 세수나 설거지 등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행동을 할 때 어디엔가 몸을 받쳐야 동작이 가능하다.

 

일부 척추후만증은 선천적으로 나타나거나 다른 질환으로 인해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 바르지 않은 자세가 습관이 되면서 나타나는 자세성 후만증이 전체 척추후만증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기에 많이 나타나는데, 다른 신체 부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자세성 척추후만증의 경우, 바른 자세 훈련과 등·배 근육 강화 운동으로 교정할 수 있다. 자세 교정과 운동으로 치료가 어렵다면 보조기를 착용하기도 한다. 운동요법으로는 척추의 기울어짐을 줄이기 위한 골반경사 운동, 흉추 후방 근육 강화를 위한 흉추 신전 운동, 흉근과 슬곽근(슬관절의 뒤쪽에 있는 근육)의 구축을 풀어주는 운동 등을 실시한다.

 

청소년기를 무사히 지냈어도 노화가 시작되면서 뼈가 약해지고, 허리 부분의 근육이 약화되면 등이 굽을 수 있다. 이러한 노화에 의한 퇴행성 척추후만증은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2차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 올 수 있다. 이는 평생 동안 지속하는 생활 습관과 자세, 운동 등 적절한 관리가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료 시에는 골다공증에 대한 치료가 병행돼야 하며, 복부와 등 근력 강화 운동을 시행한다. 굽음이 심한 경우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심한 변형과 신경학적 이상소견이 있을 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평소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피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과 허리 근육을 길러주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노인성 후만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골다공증이므로 골밀도 유지를 위해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척추변형은 대개 서서히 진행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가 몸보다 더 앞쪽으로 나오고 있는 건 아닌지, 이 글을 읽는 지금 당신의 자세부터 확인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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