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알츠하이머

게시일. 2019.10.30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알츠하이머

 

                                         도움말 : 수원 윌스기념병원 뇌신경센터 이동규 원장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혈액이나 땀, 침과 같은 분비물을 시료로 하여 초기 잠복상태의 치매까지 판별해 내는 조기진단키트가 개발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 키트는 사람의 혈액을 시료로 하여 혈액 속에 있는 치매 바이오 마커를 검출해내는 방식으로 치매를 진단해 낸다. 또한 치매안심병원, 전기 자극 치료 등 여러 치료방법 및 치료제 개발 등으로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치매는 완치가 어렵고,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삶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치매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주의 깊게 보게 되는 것 같다. 이미 국내에는 61만 명이 넘는 치매 환자분들이 있고, 인구 고령화에 따라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경과가 특징이다. 초기에는 최근 일에 대한 기억이 안 나는 것부터 시작해, 진행될수록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인지기능의 이상을 보이다가 결국 일상 생활이 힘들게 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소재로 쓰이기도 해 알츠하이머병에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은 뇌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불량 단백질 덩어리가 쌓여 신경 섬유가 엉키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노화와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직계 가족 중 알츠하이머를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알츠하이머의 완치방법은 아직 없다. 그렇지만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어 환자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며 약물치료와 인지재활치료, 기억력 훈련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더디게 할 수는 있다. 일반적으로 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경미한 기억장애를 보이는 초기단계에서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치매를 막을 수 있다. 이를 경도인지장애 단계라고 하는데 치매의 전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만일 이전과 달리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대화를 하는데 상대의 말을 이해하는데 오래 걸리고, 평소 다니던 길을 헤맨 적이 있다면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 증상이 나타나도 단순한 건망증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건망증은 사소한 내용을 잊고 집중하면 비교적 잘 기억하고, 힌트를 주면 기억을 한다. 하지만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의 기억장애는 힌트를 주어도 기억을 못하며, 중요한 사건과 최근 일을 잊는다. 경도인지장애는 같은 연령대에 비해 기억력이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문제가 없는 상태이다. 치매인지 건망증인지 헷갈린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건강한 뇌를 만들면 아밀로이드라는 물질이 뇌에 축척 되더라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건강한 뇌를 만들기 위해서는 건강한 마음이 필요하다. 보통 마음을 말할 때 심장을 가리키지만, 실제로는 뇌에서 일어나는 감정 반응이다. ‘긍정적인 마음 가짐은 뇌에 많은 힘을 발휘하게 한다. 사용하지도 않을 영어단어를 외우느라 우울해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보단 건강한 마음을 갖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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