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허리통증과 엉덩이통증이 동시에, 천장관절증후군

게시일. 2019.08.29

천장관절이라는 이름이 생소할 것이다. 천장관절은 엉치뼈(천골)과 엉덩이뼈(장골)을 이어주는 관절이라 천장관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천골은 허리뼈(요추)와 꼬리뼈(미골) 사이 5개의 엉치뼈로 구성되어 있는 역삼각형 모양의 뼈이다. 장골은 골반에서 무려 2/5를 차지하는 큰 뼈로, 나비의 날개처럼 펼쳐진 부위이다. 천장관절은 바로 천골과 장골을 이어주고 있는 관절부위이다.

 

천장관절은 척추가 움직일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고, 걷거나 뛸 때 신체의 무게를 한쪽 다리에서 다른 다리로 이동해주는 역할을 한다.

 

천장관절증후군이란 주변 인대의 손상으로 관절이 불안정해 허리와 엉덩이 주변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통증과 함께 굽히거나 펴는 동작을 하기 어렵게 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허리와 엉덩이, 사타구니 부위 등 하지 전체에 통증이 진행되고, 양반다리로 앉지 못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엉덩이 부위에 심한 통증과 뻐근함이 느껴지거나, 바지 뒷주머니 부위를 두드렸을 때 통증이 있는 경우, 밤에 갑자기 통증이 심해져 잠을 못 이룰 때 천장관절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이 허리와 엉덩이 통증이기 때문에 고관절이나 허리에 의한 통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초기에는 X-ray와 같은 영상측정장비로 봐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 자고 아침에 일어날 때 통증이 가장 심하고, 활동을 시작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이는 움직일수록 통증이 커지는 허리디스크와 구분된다.

 

천장관절증후군의 원인은 넘어지거나 임신과 출산 후 호르몬의 변화로 인대가 약해지는 경우, 교통사고나 낙상으로 엉덩방아를 찧은 경우, 골프나 테니스 등 한 방향으로 스윙하는 운동을 하는 경우, 다리를 꼬는 자세 등이다. 또한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도 천장관절에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움직일수록 통증이 없어지고, 초반 증상이 심하지 않아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심하면 하지 전체에 통증이 진행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야 한다. 관절의 단순 강직인 경우 운동과 물리치료로 관절을 부드럽게 해 통증을 완화하고, 약물치료로 통증과 염증을 줄인다. 증상이 심할 경우 천장관절 내에 신경주사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기도 한다.

 

출산이 원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완치가 힘들다. 그러나 약물치료, 골반교정치료를 꾸준히 하면 증상 완화가 충분히 가능하다.

 

천장관절증후군 환자는 천장관절 악화를 막기 위해 의자에 앉는 자세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붙이고, 허리와 등을 등받이에 대어 체중을 잘 분산시키는 것이 천장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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