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나들이 갈 때 ‘발목 삐끗’… 발목 염좌 조심

게시일. 2019.05.28

한바탕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바깥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지역마다 튤립, 산수유, 철쭉 등 꽃 축제가 열리고 있어, 주말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나들이’라는 단어는 가벼운 느낌입니다. 등산이나 자전거, 축구나 농구처럼 장비가 있어야 한다거나 힘이 들거나 땀을 낸다는 부담감이 없습니다. 가볍게 혹은 멋지게 차려 입고 살짝 걷고 오는 정도의 외출이니까요. 그렇지만 부담 없는 나들이에도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흔히 ‘발목을 삐었다. 삐끗했다. 접질렀다’라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발목염좌로 병원에 찾은 환자수가 매년 3월 급증해 5월에 정점을 찍는 그래프를 볼 수 있습니다. 바깥활동을 활발히 하는 시기와 겹칩니다.

 

발목은 체중을 발바닥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부위지만 다른 신체부위보다 얇습니다. 또한 운동 범위가 큽니다. 그래서 조심하지 않으면 쉽게 접지를 수 있습니다. 족부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발목 염좌입니다. 이는 발목이 비틀리면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파열되는 손상을 의미합니다.

 

발목은 전거비인대, 후거비인대, 종비인대 이렇게 3개의 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로 발목 바깥쪽 인대 손상이 발목 염좌의 85%를 차지하며, 외부충격의 정도와 접지를 때의 발 모양에 따라 부분파열 또는 전체 파열이 되기도 합니다. 발목 안쪽 인대가 바깥쪽 인대보다 더 튼튼하고 두꺼워서 상대적으로 얇은 바깥쪽 인대가 부상확률이 더 높습니다.

 

염좌는 증상에 따라 1단계~3단계로 나뉩니다. 1단계는 다소 통증 있고,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부기가 사라지면서 움직임에도 불편함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때는 안정을 취하고 냉찜질을 하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2단계는 인대 일부가 파열된 상태로 발목이 붓고 피멍이 생기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3단계는 인대 전체가 파열된 상태로 발목에서 ‘뚜둑’하는 소리가 나고 부축을 받아서 일어나야 할 정도로 걷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2단계부터는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됩니다.

 

발목 염좌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한번 접질린 발목의 인대가 약해지면서 발목 불안정(ankle instability)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대가 관절을 이루는 뼈와 뼈 사이를 잡아줘야 하는데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해서 습관적으로 접질리고 뼈끼리 충돌하고 만성적으로 연골손상과 염증, 통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는 걷는 자세가 불안정해지고, 절뚝거리거나, 발가락만 들어도 발목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초기대처가 중요합니다. 바로 안정(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올리기(Elevation)의 앞 글자를 딴 RICE요법입니다. 일단 발목 부상이 발생하면 편안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아이스팩을 손상부위에 대어 찜질하며 부종을 가라앉힙니다. 그리고 붕대로 발목을 감아 압박하고 쿠션위로 발을 들어 올려줍니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박태훈 원장은 “평소 발끝으로 서 있기, 발목 돌리기 등 발목 운동을 꾸준히 하고 운동 전에는 반드시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준비운동으로 발목을 풀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집에서 파스나 소염제로 무작정 참는 분들이 많은데, 최소 2일에서 최대 7일까지 상태를 보고 통증과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댓글(0)